DAY02. 레이크 테카포 - 마운트쿡 국립공원 (Lake Tekapo - Mount Cook National Park) / 양떼를 만나다!
● 이동루트 : 테카포 호수(Lake Tekapo) - 선한 목자의 교회(Church of the Good Shepherd) - 마운트쿡 알파인 살몬(Mt Cook Alpine Salmon) - 푸카키 호수(Lake Pukaki) - 마운트쿡 국립공원(Mount Cook National Park)
● 이동거리 : 95.9km +
● 숙소 : 글렌테너 파크 센터 마운트쿡 홀리데이파크(Glentanner Park Centre Mount Cook Holiday Park)
밤새도록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 휴대용 히터 덕분에 뉴질랜드 겨울의 맹추위를 몸소 경험한 우리. 추위에 버텨보겠다고 너무 웅크리고 잔 나머지 아침에 일어나려니 온몸이 발로 밟힌 듯 쑤셔왔다. 첫날부터 본의아니게 비박모드ㅠㅠ 겨우 정신을 차리고 차 문을 열고 나가니 테카포 호수의 멋진 풍경이 아픔도 잊고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겨울이라 8시가 다 된 시간에도 아직 어둠에 잠겨있지만, 오늘도 역시나 아름답다.
가벼운 아침을 먹고 나서 향한 첫 목적지는 테카포 호수 근처에 있는 '선한 목자의 교회 (Church of the Good Shepherd).'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도 알려진 이 곳. 이른 아침인데도 좁은 교회가 관광객들로 빼곡 했지만, 실제 아직도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 곳이니만큼 사진 촬영을 자제하고 존중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교회 내부에 나 있는 창으로 바라보는 테카포 호수의 전경은 너무나도 멋있었다. 뭔가 신성한 느낌마저 드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차마 사진기에는 담지 못하고 마음에만 담고 나왔다.
아침이라 물안개가 살포시 깔려있는 모습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 테카포 호수. 따스한 햇살을 뒤로 하고 우리는 두번째 목적지인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한창 신나게 캠퍼밴을 몰고 가는데 갑자기 맞은편 도로에서 달려오던 차의 운전자가 형광색 천을 마구 휘두르며 무어라고 소리친다. 뭔가 굉장히 다급한 표정과 목소리. 영문도 모르는 우리는 그 모습에 깜짝 놀라 급하게 속도를 줄이고 멈춰섰다. 뭐야, 뭐야? 하며 당황하고 있는데... 잠시 후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모든 걸 설명해주었고 우리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양떼의 출연ㅋㅋㅋㅋㅋ 수백마리는 되어보이는 양떼가 질서정연하게 이동하고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중에도 말 안듣고 딴길로 새는 애들도 있는데ㅋㅋㅋㅋ 귀여워 쥬금.. 졸귀탱ㅠㅠㅠ 산이나 들판 곳곳에 양이나 소가 널부러져 있는 모습은 뉴질랜드에선 너무나 흔한 풍경이다. 근데 양들이 이렇게 떼로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하다니, 완전 럭키였다!
마운트쿡으로 가는 길인 마운트쿡 로드의 초입에는 조그마한 여행안내소와 함께 'Mount Cook Alpine Salmon' 이라는 연어 판매장이 있다. 연어 덕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ㅋㅋㅋ 가게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는데 연어를 사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신선한 연어 사시미 500g이 NZ$30! 둘이 먹기엔 양이 제법 많아서 저녁까지 두고 먹었는데 와인을 한잔 곁들여 안주로 먹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뉴질랜드는 연어 맛조차도 아름답구나ㅠㅠ
알파인 살먼 매장은 연어도 연어지만 푸카키 호수를 바라보는 전경 또한 멋지다. 매장 밖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꼭 연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잠깐 들러서 푸카키 호수를 감상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마운트쿡 알파인 살몬 (Mount Cook Alpine Salmon) 매장 정보
주소: Lake Pukaki Information Centre, SH8, between Tekapo and Twizel, Pukaki 7999 뉴질랜드
영업시간: 매일 오전 8:30 - 오후 5:30
홈페이지: http://www.alpinesalmon.co.nz